금강경 독경소리 성지에 울려 퍼져
반결재 맞아 순례자 건강 안전 기원

부처님 열반지 쿠시나가라 방향을 애타게 바라보는 아쇼카 석주 위 사자상 앞에서 상월 순례단의 <금강경> 독경 소리가 울려 퍼졌다.
3월1일 인도 순례 21일 차 반결제 날 순례단은 부처님의 ‘영원한 시자’ 아난다 존자 탑을 찾아 천도재를 봉행했다. 아난다 존자탑과 석주가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곳에 법석을 편 순례단은 순례 동안 가슴에 품고 이운하는 불상을 모시고, 총도감 호산스님의 심금을 울리는 독경에 맞춰 호국 영가를 비롯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전쟁 피해자 영가를 천도했다.
이날 천도재는 순례단 우바이조 7조 조장 상월심 이태경 보살이 설판재자(設辦齋者)로 나섰다. 상월심 보살은 모친 성불화 서춘희 여사 1주기를 맞아 순례단 대중 모두 건강하고 여법하게 회향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설판했다. 설판재자의 뜻을 받아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을 중심으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사부대중은 동참재자(同參齋者)로 성불화보살의 극락왕생을 지극한 마음으로 천도하였다. 재를 주관한 총도감 호산스님이 “3월1일 삼일절 독립 투사 희생자 영가, 대한민국 애국투사 영가, 비하르 주 애국지사, 시리아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우크라이나전쟁 희생자, 선망 부모 조상 영가 성불”을 기원하자 사부대중은 숙연한 마음으로 합장하며 절했다.
상월심 보살은 재가 끝난 후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한 동참재자들에게 삼배하며 설판 공덕으로 순례단 대중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회향하기를 기원한다며 인사했다.
사부대중이 함께 <금강경>을 독송하는 진귀한 광경에 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서 온 불자들도 뒤에서 지켜보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천도재를 봉행한 성지가 부처님께서 3개월 뒤 열반을 예견하시고 열반의 길을 떠났던 바이샬리며, 열반한 부처님을 그리워하는 아난다의 자취가 서린 터여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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