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 연속보도
③ 총도감 호산스님에게 듣다


천막결사부터 준비해온 순례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지연
사부대중공동체 중요성 절감
​​​​​​​불교중흥과 세계평화 이바지

상월결사 총도감이자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스님.
상월결사 총도감이자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스님.

이제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한국불교 수행문화의 체질을 바꾸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3년 전부터 준비한 총도감 호산스님에게 순례의 의미를 들어본다.

인도순례는 3년 동안 준비했다. ‘아홉 스님’이 3개월 동안 처절한 수행을 했던 상월선원 천막결사부터 준비되고 시작된 만행결사였다. 오로지 부처님의 길을 따라가며 부처님의 마음을 닮고자 한 한국불자들의 순수한 원력이 응집된 결사가 인도순례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시련은 불자들의 원력까지 가로막았고, 3년을 고스란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드디어 절차탁마하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린 인도로 가는 길이 뚫리고 내년 2월에는 만행결사를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천막결사를 하며 사부대중 공동체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사부대중 공동체를 여법하게 이루는 방법으로 걷기 순례가 제안됐고, 인도순례를 위한 예비 순례를 수차례 거치면서 이 방법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년에 걸친 심사숙고 끝에 이제 인도로 갑니다. 부처님의 길을 따라 걷는 인도에서 사부대중 공동체를 이뤄 불교를 중흥시키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길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호산스님은 천막결사 이후, 2020년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2022년 평화방생순례까지, 함께 걷는 순례가 수행이자 포교이자 평화를 이루는 길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내년 인도순례는 더욱 뜻이 깊다. 한국과 인도가 수교를 맺은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불교가 자취를 감춘 인도에서 한국의 불자 108명이 함께 걷고 먹고 자며 탁마하는, 차별 없는 수행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게다가 인도순례는 상월결사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조계종이 주최하는 행사가 되면서 세상을 향한 울림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월결사 총도감이자 조계종 총무부장인 호산스님의 역할이 적지 않다.

“내년 인도순례로 한국불교 수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큽니다. 총도감이자 총무부장으로서 종단 차원의 수행 결사가 원만하게 회향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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