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55명 등 총98명 순례단 구성
포교’ 키워드…세부일정 최종 확정
9월2일 동국대만해마을 예비순례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위한 세부계획이 확정됐다. 2019년 상월선원 동안거 천막결사로부터 시작된 불교중흥 결사가 지난해 자비순례를 거쳐 삼보사찰 천리순례로 이어지는 여정이 공개됐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순례단은 8월26일 동국대 건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삼보사찰 천리순례 준비회의에서 9월30일부터 10월18일까지 이어지는 순례길을 최종 점검했다. 순례단 회주 자승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스님, 총도감 호산스님, 순례단장 원명스님, 박기련 지원단장과 진행팀장 대진스님과 순례단 조장 우봉스님, 설도스님, 법원스님, 성화스님 등 순례단과 지원단, 순례지 사찰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해 삼보사찰 천리순례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다짐했다.
회주 자승스님은 “지난해 대구에서 서울까지의 자비순례와 이번에 진행할 삼보사찰 천리순례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 승보사찰 송광사를 순례의 출발지로 삼은 이유는 승보의 의미를 훼손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삼보사찰을 순례하고자 한 취지가 제대로 알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순례단이 삼보사찰을 걸음으로써 한국불교에서 삼보사찰이 차지하는 의미와 삼보사찰에 대한 인식도 함께 정립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삼보사찰 천리순례는 9월30일 송광사에 집결해 10월1일부터 18일까지 구례 화엄사, 남원 실상사, 합천 해인사, 밀양 표충사를 거쳐 양산 통도사에서 회향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비구 49명, 비구니 6명, 우바이 25명, 우바새 17명 등 총 98명으로 순례단이 구성됐다. 길을 걷고 길에서 자며 길에서 수행하는 순례 원칙에 따라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고, 묵언으로 행선한다. 스님들은 대가사를 수한채 걷는다. 전체 순례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지원단도 운영된다. 지원단은 상황실과 운영실, 지원실 등 3실 11개팀으로 구성됐다.
순례 14일째인 10월14일 진행하는 ‘한국불교의 미래, 포교의 길’을 주제로 포교종책 워크숍과 포교토크콘서트 계획도 확정했다. ‘포교’는 이번 삼보사찰 천리순례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고자 하는 종단 내외의 원력을 결집하는 취지로 포교현장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포교 흐름을 만들어가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례단은 9월2일부터 3일까지 인제 동국대만해마을과 백담사에서 이번 순례를 최종 점검하기 위한 예비순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98명의 순례단과 지원단 등이 모두 참여해 천리순례길의 의미를 짚고, 본 순례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미리보는 천리순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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