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4~26일 순례길 3차답사 진행
숙영지 휴식지 도로상태 등 점검
호산스님 "시간·동선 꼼꼼히 체크"

상월선원으로부터 시작된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자비순례 대여정이 올해 10월 삼보사찰 순례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3차 답사가 5월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졌다. 실무 점검을 포함하면 7번째 답사다.
이번 답사에서는 삼보사찰 순례의 출발지인 승보사찰 송광사를 비롯해 법보사찰 해인사, 불보사찰 통도사에 이르는 구간을 돌며 숙영지와 휴식지점, 도로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3차 답사 3일째를 맞은 5월26일,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 총도감 호산스님을 비롯해 순례단장 원명스님, 대진스님 등 순례을 필두로 한 삼보사찰 천리길 순례단 답사팀은 마지막 구간인 밀양 표충사에서 통도사에 이르는 구간의 주요지점을 체크했다.
이날 표충사에서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사자평까지 8km를 이동하며 노면상태와 휴식 지점 등을 점검했다. 이어 사자평부터 배내터널에 이르는 12km 구간은 직접 걸으며 휴식지점과 순례길 상태를 꼼꼼히 살펴봤다.
순례단은 마지막 순례구간인 표충사에서 통도사 구간이 험로와 가파른 재를 지나는 만큼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순례단 총도감 호산스님은 “지도를 통해 살펴봤던 순례코스와 직접 와서 점검해본 코스의 상황은 많은 차이가 있다”며 “중간 중간 휴식 지점과 공양 지점, 순례에 소요되는 시간과 동선을 꼼꼼히 점검해 순례 당일 사고 없이 원만한 회향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며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표충사 구간은 삼보사찰 400km 순례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코스로, 이곳 사자평의 모습은 가을철 갈대밭 군락지의 모습이 순례단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장관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도 ”사자평은 사명대사께서 임진왜란 때 승군을 훈련시켰던 역사적인 장소“라며 ”표충사 구간은 순례 대중들이 호국정신과 호연지기를 배우고 대한민국 평화결사의 기운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순례구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사부대중은 10월2일부터 약 3주간 한국불교 중흥 원력을 계승하고 우리 사회 치유와 화합을 기원하는 삼보사찰 순례를 떠난다.
순례코스는 총 4개 교구본사와 4개 도, 13개 시군을 관통하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승보사찰 송광사에서 입재식을 가진 뒤, 법보사찰 해인사를 거쳐 불보사찰 통도사에서 회향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송광사에서 길을 나서 지리산 종주능선 노고단 길목에 위치한 천년고찰 천은사, 신라 화엄십찰 가운데 하나인 유서 깊은 구례 화엄사, 통일신라 최초로 구산선문 선종사찰이었던 실상사를 지나 법보사찰 해인사에 도착한다. 이어 고령과 창녕, 호국성지 표충사를 지나 통도사에서 회향한다.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이천운 경남지사장 woon3166@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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