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 기자회견

자승스님은 10월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종책 공약 및 종단 운영방향 등에 관해 설명했다.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전 중앙종회의장 자승스님이 오늘(10월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책 공약 및 종단 운영방향 등에 관해 설명했다. 자승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제33대 집행부는 종단 도약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불교 중흥의 확실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개방적인 리더십과 행동하는 지도력으로 불자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열린 종단 등 6대 기조 발표…승려노후복지법 제정·비구니부 설치 등도 추진
아울러 배포한 종책자료집을 통해 △대중공의의 리더십으로 열린 종단, 함께하는 종단 실현 △교구는 한국불교의 미래이며 희망(중앙 권한을 교구로 점진적 이양) △종단의 백년대계인 승려노후복지문제 해결 △효율적이고 편리한 신개념 종무행정 구현 △불교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구축 △교권확립을 통해 국내외 한국불교의 위상 확대 등 종단 운영을 위한 6대 기조를 천명했다.
각 기조별 세부사업으로는 △총무원장 직속 기구인 종단발전자문위원회 구성 △교역직 종무원의 책임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개선발제도와 종무연수과정 신설 △종무원의 순환근무제 확대 △중앙과 교구가 함께 운영하는 통합전산망 확보 △교구로의 인사권 점진적 이양 △노령연금 지급과 의료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승려노후복지법 제정 및 재단 설립 △교구별 병원 및 요양기관 지정 △통합전산망 구축을 통한 종단 행정구조의 획기적 개선 △종책연구소 설립 △비구니부 설치 및 국제팀 위상 강화 △불교 관련 각종 지적 재산권 보호와 문화콘텐츠 연구 개발 △수목장 및 육림사업 강구 △수도권 포교에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거점사찰 확보 △공직자종교차별금지법 제정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 기획 △국제구호단체와 협력 지원 강화 등을 소개하며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승스님은 “종단을 운영하고 설계하는 데에는 인수분해 풀듯이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뛰어난 스님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부족한 점을 메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됐던 승적 정정과 관련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대응을 자제했다”며 “절차상 위법행위가 없다는 총무원의 공식 발표로 답변을 대신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자승스님은 기자회견에 앞서 오늘 오전 중앙선거관리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화엄회 소속의 중앙종회의원 성효스님은 자승스님을 대리해 12일 오전9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신청서를 비롯한 관련서류 일체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29일 후보 추대식에서 약속했던 중앙종회의원 사직서도 대신 전달했다.

1954년 강원도 춘천 생으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정대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자승스님은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은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제10대 중앙종회의원, 제11대 중앙종회 사무처장, 총무원 총무부장 및 재무부장, 과천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영섭 기자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