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대종사 원적 사흘째 분향소 현장
해인총림 방장 대원스님 만장 남겨
“나고 죽음은 거울 위의 터럭과 같아”
교구본사 주지 스님 비롯 전국 사찰서
아침부터 분향소 찾아 영전 앞서 애도
정동영 통일부장관·김윤덕 국토부장관
정관계 인사도 생전 인연 떠올리며 삼배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금산사 조실 도영대종사를 애도하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도영대종사 원적 사흘째인 11월22일 분향소가 마련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 사찰에서 온 스님들과 불자들,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해인총림 방장 대원스님은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열반생사 경상모(涅槃生死 鏡上毛). 나고 죽음은 거울 위 터럭과 같다"는 만장을 남기며 도영대종사 원적을 추모했다.




전국교구본사 주지 스님들도 연이어 분향소를 찾았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송광사 주지 무자스님, 용주사 주지 성효스님을 비롯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도영스님 영전 앞에서 헌화와 헌향하며 애도했다. 삼배 후에도 잠시 동안 고개를 숙이며 스님을 추억하기도 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월주스님 3주기때도 반갑게 맞이해주셨는데 갑자기 떠나 황망하다”며 “도영스님은 금산사의 분신이시고 모든 불자들의 정신적 귀의처 역할을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원적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생사없는 도리를 보이신 스님”이라고 애도했다.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스님은 초지일관 스님생활 잘 하라고 했던 도영스님 생전 당부를 떠올리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포교에 원력을 갖고 강조하셨던 스님을 기억하겠다"며 "슬프지만 어떻게 수행을 잘 할지 돌이키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과 전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연이어 분향소를 찾아 도영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다. 스님들은 조문 후 상좌 영진스님, 법진스님 등과 차담을 나누며 생전 인연을 추억했다.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생전 도영스님과 가깝게 지냈다는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스님이 지혜로우셔서 많이 배웠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좋은 곳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이날 오후 금산사를 찾아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영 큰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은 뒤 삼배를 올렸다. ‘용(지도자)은 세간의 고통을 구한다’는 만장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앞서 총무원 기획실장 묘장스님, 조계종연구소장 원철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실장 및 산하기관장 스님들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범어사 흥교스님을 비롯해 상주사·불국사·법련사·청련사·위봉사·신광사·북고사·대적사 등 전국 사찰의 사부대중도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희태 완주군수, 성현옥 의원, 김이재 도의원 등 각계 인사들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스님 영전에 삼배의 예를 올리며 애도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