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만행결사 2주년 기념식 및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 봉행

‘상월선원 만행결사 2주년 기념식 및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이 11월11일 서울 봉은사 더라빌웨딩홀에서 열렸다. 불교 중흥 기금 마련을 위한 선서화전 기금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순례 대중 88명에게 완보증 전달
선서화전 수익금은 12곳 단체에

‘상월선원 만행결사 2주년 기념식 및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1111일 서울 봉은사 더라빌웨딩홀에서 열렸다. 한국불교 중흥을 기치로 결사 정신을 잇고 국난극복을 염원하며 천리길을 걸었던 순례의 의미를 되새기는, 새 시대 새로운 한국불교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상월선원 만행결사는 2019년 동안거 천막 결사로부터 출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을 비롯한 9명 스님은 쇠퇴하는 한국불교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3달 간 천막에서 기거하며 동안거를 났다. 상월선원(霜月禪院)이라는 말 그대로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아 수행정진하는, 새 시대 새로운 불교를 향한 21세기 결사였다. 2020년 자비순례를 시작으로 2021년 천리순례에 이르기까지, 움직이는 불교, 찾아가는 불교, 적극적인 불교를 기치로 한국불교 중흥을 이루겠다는 뜻이 읽혔다.

만행결사 세 번째 프로젝트인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과 결사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날, 순례단을 비롯해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도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짐작케 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자광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육원장 진우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동국대 상임이사 성월스님,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성행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스님과 만당스님 등도 자리했다.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전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도선사 주지 태원스님 등 사찰 주지 스님들을 비롯해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 주간 오심스님 등 불교계 언론사 대표들도 함께 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채석래 동국대 의료원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등도 재가 대표로 자리를 빛냈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험난한 순례 여정을 이겨낸 순례 대중 88명 한 명 한 명에게 완보 증서를 직접 전달했다. 순례 원만 회향에 도움을 준 김순호 구례군수,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에게는 감사패와 상월선원을 상징하는 죽비를 전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불교 중흥 기금 마련 선서화전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동국대와 동국역경원, 아름다운동행,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전국비구니회, 중앙승가대, 불교계 언론, 선서화전 추진위원회 등 12곳에 선서화전 수익금 전액인 29억이 각각 전달됐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기념사를 전하며 따끔한 질책도 잊지 않았다. 회주 자승스님은 결사는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상월선원 만행결사는 현재 한국불교가 안고 있는 총체적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들이 게으르고 나태하고 사치하고 부패하고 원력과 신심이 부족해 출가자가 줄고 신도가 주는데 과연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라상구보리 하화중생을 하지 않으면 한국불교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부처님 법대로 살고자 하면서 호화호식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다시 고민해보고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는 절실한 심정으로 포교를 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라는 것. 자승스님은 사부대중이 함께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부처님 믿으라는 낯뜨거운 소리도 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포교를 하지 않으면 한국불교 위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포교에 모든 것을 걸고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순례 원만 회향에 도움을 준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날 감사패와 죽비를 받았다.
총도감 호산스님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이 회주 자승스님으로부터 불교 언론 중흥 기금을 전달받았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기념사에서 따끔한 질책도 잊지 않았다.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이 순례 참가대중 88명에게 완주증을 전달하고 있다.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이 순례 참가대중 88명에게 완주증을 전달하고 있다.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