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 1기 수계식 및 졸업법회…2기 입학식도 봉행
졸업생, 입학생 한마음으로 부처님 가르침 실천 다짐

상월결사의 뜻을 따라 화합과 평화, 불교중흥을 위해 시작한 수미산원정대 대장정이 1기 졸업생을 배출하며 본격화됐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는 10월28일 경내 법왕루에서 제1기 수미산원정대 수계식 및 졸업법회와 제2기 입학식을 함께 봉행했다. 수미산원정대 1기와 2기 도반들이 함께 한 이날 법회에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수미산원정대 단장 원명스님, 천리순례 총도감 호산스님을 비롯해 1기 졸업생 47명과 2기 입학생 113명이 참석해 세상의 화합과 평화, 불교중흥을 위한 원력을 다졌다. 이날 법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5월27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 73명 가운데 무사히 교육과정을 이수한 47명은 이날 오계를 지키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가 될 것을 서원했다. 입학식 당시 불교와 인연이 깊은 이들부터 처음 불교를 접하는 초심자, 이웃종교인, 무종교인 등 면면은 다양했지만 지난 시간 동안 함께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며 어느덧 의젓한 불제자로 거듭났다.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1기 원정대원들의 얼굴에는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였고,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 2기 원정대원들의 얼굴에서는 설렘과 기대감이 묻어났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계(戒)란 착한 일을 하고, 악한 일을 하지 않는 기본이 되며, 부처님이 되는 근본이다. 삶의 질서이며 청정한 생활 규범”이라고 강조하며 △항상 불‧법‧승 삼보를 의지하고 공경할 것 △생각과 말, 행동을 바르게 하고 복덕과 지혜를 쌓을 것 △중생을 위한 보살도를 실천할 것 등을 당부했다.
수계식이 동참한 1기 졸업생들은 만의가사를 수하며 계의 중요성을 새겼다. 졸업생을 대표해 육현표 수미산원정대 동문회장은 “오늘의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함께 수미산원정대를 금강석으로 만들어가자”고 소감을 밝혔고, 입학생을 대표해 추민아 아시아차문화연구회 이사장은 “스님들의 원력을 디딤돌 삼아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봉은국악합주단도 흥겨운 공연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을 축하했다.
1기 졸업생과 2기 입학생들을 향한 스님들의 당부도 이어졌다. 포교원장 범해스님은 “한국불교에서 수미산원정대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움직이는 불교, 찾아가는 인연맺기는 종단과 전법‧포교현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믿고 선한 마음을 길러 단단히 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법석을 계기로 모두 삶의 당당한 주인공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미산원정대 단장 원명스님도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다.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는 것 못지않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교는 인간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 모두 함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의 세상으로 가는 수미산원정대가 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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