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불기2560년 신년 기자회견서 강조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중앙·교구 균형발전
승려복지제도 현실화
사찰 재정공개 확대
청년들에 희망 되는
노동문제 해법 보색
화쟁 네트워크 구축
저출산 고령화 극복
“화쟁 관점으로 갈등 치유
소외된 이웃과 손잡고
건강한 공동체 만들어 갈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병신년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건강하고 밝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종단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우리사회를 돌아보면 공동체가 아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 실업문제와 계층 간 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고, 이런 갈등이 사회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불교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반성하며, 지혜와 자비심으로 중생의 행복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년기자회견에서 ‘희망의 길벗이 되겠다’고 선언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종무와 사업을 공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먼저 종단 노동위원회와 화쟁위원회를 통해 불국정토 건설을 향한 사회 참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피신, 세월호 참사,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등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약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실천계획으로 기존 노동위원회는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하고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실천위원을 위촉하는 한편, 환경·노동·인권·종교평화 등의 영역과 지역단위 화쟁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을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종단개혁과 화쟁사상의 확산, 대중공의 전통은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흔들림없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결사 정신을 놓지 않고 화쟁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활동의 토대를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종단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대중공사’는 더 많은 대중의 참여와 뜻을 살려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종단 화합과 개혁을 위한 사부대중위원회’ 활동을 성공적으로 회향해 종단 대화합을 이루고 미래로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했다. 이밖에 대사회적 과제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강조한 총무원장 스님은 “780년 전 1236년 병신년은 단합된 힘으로 국난에 대처하기 위해 팔만대장경 조성불사가 시작된 해”라며 “34대 집행부 핵심 과제인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2017년 기공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려복지제도에 대해서는 “2017년 국민연금을 종단 또는 교구본사에서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30%의 미진한 가입률을 더 높여 스님들의 노후보장에 실질적 기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사회와 함께하는 사찰을 일구기 위해 시작된 주지인사고과제도는 더욱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총무원장 스님에 따르면 직할교구의 경우 지난 5년간 재정, 전법, 어린이 청소년 포교, 복지 분야에 대한 평가제도 시행으로 인해 복지와 어린이 청소년 전법에 있어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올해 5개 이상 교구에 이를 제도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총무원장 스님은 “해당 교구 특수성을 반영해 주지 임명에 관한 일정 기준을 정하도록 적극 권장할 것”이라는 내년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찰 재정투명화 관련 재정공개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해 첫 시행된 결산규모 30억 이상 사찰의 재정공개를 유지·확대하며, 2억 미만 사찰을 위해 전산회계프로그램에 간소화된 입력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보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마지막으로 청년세대, 미래세대와 함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화쟁적 관점으로 사회 해법을 모색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갈등을 치유해 나가겠다”면서 “‘문화융성’이라는 정부 정책과도 발맞춰 전통문화의 숨은 정신을 발굴해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을 나누는 벗들과 함께 손잡으면 이 세상에서 이겨내지 못할 고통은 없다”면서 “꿈과 희망을 나누며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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