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레바논 동명부대 방문


부대원과 군복무 경험 나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오전 레바논 동명부대 장병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40여년 전 소총수로 군복무했던 경험을 소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스님은 “여러분들의 마지막 임무는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가정으로 귀환하는 일이다. 마지막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자비나눔 기금으로 마련한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총무원장 스님은 ‘국민은 여러분의 헌신을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긴 뒤, 노래방과 체육관, 생활관, 북카페 등 동명부대 주둔지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명부대도 의장행사와 기념 동판을 제작하는 등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사·지역 종교인들과 만찬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조계종 방문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주 레바논 한국대사 및 지역 인사, 5대 종파 종교인 등 20여 명과 만찬을 갖고 우정을 나눴다. 만찬에서 하산 압둘라 시아파 무프티는 “오늘 불교와 이슬람의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종교간 화합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압둘 무센 알 후세이니 티르연합시장도 “서로 종교와 문화는 다르지만 모두가 마음을 나누는 자리다. 한국과 레바논의 우호 증진을 위해 이곳에 오신 총무원장 스님과 방문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종일 주 레바논 한국대사는 “앞으로 한국과 레바논의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동명부대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위해 생활용품 지원
조계종 방문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동명부대가 임무를 펼치고 있는 민간인 마을인 부르글리야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물품 공여식에서 참석했다.
부르글리야 마을은 작전 구역 중 유일한 이슬람 수니파 마을로, 동명부대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의료진료를 비롯해 태권도, 컴퓨터, 재봉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된 물품은 유아용품을 비롯해 침구류, 의류, 학용품 등 2800여 점으로 국내 아동용품 업체 제로투세븐에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 것이다.
함남규 동명부대장은 “한국에서 스님들이 오신 가운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됐다”며 “전달된 물품이 주민들의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명부대, 방문단 경호에 만전
최근 중동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동명부대는 레바논을 찾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방문단을 위한 경호에 만전을 기했다. 테러 등에 대비해 동명부대 측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부터 남쪽으로 80km 떨어진 부대 주둔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물샐 틈 없는 경호작전을 펼쳤다.
각 차량에는 방탄조끼와 개인화기를 소지한 경호인원들이 동행했으며, 이와 더불어 원격 폭탄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전파교란을 위한 잼머와 레바논 치안군 경호 인원들도 힘을 보탰다. 특히 경호인원들은 일정 내내 방문단이 동명부대 주둔지 밖에서 이동하는 동안 함께 하며 모든 일정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불교신문3086호/2015년3월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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